News찬란한 봄날에 떠나버린 그대여

#장국영

#홍콩영화

#패왕별희


비로소 그를 알게 됐을 땐 너무 늦었었죠. 스크린에서 장국영을 처음 봤던 순간을 아직도 선명히 기억합니다. 2010년대 초반,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에디터는 <패왕별희>를 보고 들뜨는 마음으로 장국영의 이름을 검색했지만 프로필엔 그의 사망일자 ‘2003년 4월 1일’만이 무심하게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그날. 벌써 2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장국영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영화인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패왕별희> 속 두지로, 누군가에겐 <아비정전>의 아비로 기억되며 저마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을 그의 숨겨진 주연작 3편을 소개하며, 영원히 그리울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1. <천녀유혼>, 1987
장국영의 존재를 아시아 전역에 각인시키게 된 작품으로, 인간과 귀신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무협 멜로 영화. 주로 진중한 역할을 맡아온 장국영의 순박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귀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2. <동사서독>, 1994
왕가위 감독과 함께한 장국영의 영화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개봉 당시 무협 영화인 줄 알고 외면하는 관객들이 많았지만, 알고 보면 절절한 러브스토리가 담긴 걸작이죠.

3. <이도공간>, 2002
그에겐 한계가 없다는 걸 증명해내듯 호러 장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지만, 유작으로 남아버린 작품입니다. 일각에서는 심약하게 묘사된 그의 배역이 결국 장국영의 사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해 결국 제작사가 원본 필름을 모두 불태워버리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에디터 | 문혜준

사진 | (주)디스테이션, (유)조이앤시네마, (주)엔케이컨텐츠, (주)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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