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햇살, 바람, 조명, 온도 습도... 모든 요소가 완벽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요즘이지만 직장인에게 허락된 연차라고는 1년에 15일 이내, 그마저도 연달아 쓰면 눈치 보이는 게 십상이죠. 단 일주일도 마음껏 떠나지 못하는 게 현실, 하지만 꿈은 공짜니까요. 어쩌면 내년, 어쩌면 십수년 후가 될 지라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영화 속 여행지를 모아봤습니다. 비교적 '안 흔한' 영화들로 꾸려서요.
🎞<남색대문>
특별한 관광지나 휴양지를 배경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때론 일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보통의 이야기가 더 매력적인 법. ‘대만하면 하이틴, 하이틴하면 대만’이라는 공식의 원조격 작품답게 대만의 청량한 여름 감성은 물론, 진백림과 계륜미의 풋풋한 데뷔 시절이 담겨 있습니다.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내 마음이 선명해질까?"
🎞<바그다드 카페>
버석하고 건조한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커피머신마저 제대로 작동 않는 카페. ‘영화 속 여행지 추천’이라는 토픽과는 어울리지 않던 모랫빛 공간은 낯선 독일인 손님 야스민을 만나며 행복하고 북적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잔잔하면서도 귀엽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떠올리게도 하죠. 아참, 배경은 이라크의 바그다드가 아닌 미국 서부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고속도로의 주유소 카페라는 점!
🎞<투스카니의 태양>
이탈리아 남부의 면면을 이보다 더 잘 담은 영화가 또 있을까요. 남편과 이혼한 후 집마저도 빼앗긴 주인공은 임신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친구의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대신 거머쥐고 무작정 투스카니로 떠납니다. 작열하는 지중해의 태양 아래 펼쳐지는 낭만은 흔해 보이는 플롯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마저 특별하게 만들죠.
에디터 | 문혜준
사진ㅣ㈜팝엔터테인먼트, 오드 AUD, 부에나 비스타 픽처스
#영화
#투스카니의태양
#남색대문
날씨, 햇살, 바람, 조명, 온도 습도... 모든 요소가 완벽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요즘이지만 직장인에게 허락된 연차라고는 1년에 15일 이내, 그마저도 연달아 쓰면 눈치 보이는 게 십상이죠. 단 일주일도 마음껏 떠나지 못하는 게 현실, 하지만 꿈은 공짜니까요. 어쩌면 내년, 어쩌면 십수년 후가 될 지라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영화 속 여행지를 모아봤습니다. 비교적 '안 흔한' 영화들로 꾸려서요.
🎞<남색대문>
특별한 관광지나 휴양지를 배경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때론 일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보통의 이야기가 더 매력적인 법. ‘대만하면 하이틴, 하이틴하면 대만’이라는 공식의 원조격 작품답게 대만의 청량한 여름 감성은 물론, 진백림과 계륜미의 풋풋한 데뷔 시절이 담겨 있습니다.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내 마음이 선명해질까?"
🎞<바그다드 카페>
버석하고 건조한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커피머신마저 제대로 작동 않는 카페. ‘영화 속 여행지 추천’이라는 토픽과는 어울리지 않던 모랫빛 공간은 낯선 독일인 손님 야스민을 만나며 행복하고 북적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잔잔하면서도 귀엽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떠올리게도 하죠. 아참, 배경은 이라크의 바그다드가 아닌 미국 서부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고속도로의 주유소 카페라는 점!
🎞<투스카니의 태양>
이탈리아 남부의 면면을 이보다 더 잘 담은 영화가 또 있을까요. 남편과 이혼한 후 집마저도 빼앗긴 주인공은 임신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친구의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대신 거머쥐고 무작정 투스카니로 떠납니다. 작열하는 지중해의 태양 아래 펼쳐지는 낭만은 흔해 보이는 플롯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마저 특별하게 만들죠.
에디터 | 문혜준
사진ㅣ㈜팝엔터테인먼트, 오드 AUD, 부에나 비스타 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