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막을 내린 제77회 칸영화제, 이번 황금종려상의 수상작은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였습니다. <아노라>는 미국의 스트립 댄서 아노라가 러시아 신흥 재벌의 아들과 결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감독 숀 베이커는 "이 상을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성노동자에게 바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죠.
<아노라>의 수상을 유달리 축하한 곳이 또 있었으니, 바로 미국의 중소 배급사 '네온'입니다. 네온은 수상작이 발표된 날 "드림 팀"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션 베이커, 쥐스틴 트리에, 루벤 외스틀룬드, 쥘리아 뒤쿠르노, 봉준호 감독의 이름과 사진을 차례로 언급했죠. 외국 감독들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들입니다. 차례로 <아노라>, <추락의 해부>, <슬픔의 삼각형>, <티탄>의 연출을 맡았고, 마지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중소 배급사가 왜 이런 글을 올렸냐고요? 네온이 이 모든 영화들의 배급사였거든요.
5년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들을 배출하며 워너브러더스, 20세기 폭스 등 거대 배급사들 사이 그 못지않은 파급력을 자랑 중인 네온. 2017년 27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배급사가 지금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영화에 대한 사랑 덕분이었어요. 영화의 장르나 주제가 마이너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다양성과 독창성이 보장되고, 혐오를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겐 좋은 작품일 뿐이었죠.
"우린 그저 신념과 타협하지 않는 영화 애호가 그룹일 뿐입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영화가 세계 최고의 영화이며, 우리도 그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들을 하고 있어요." 네온의 공동 설립자 톰 퀸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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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배출한 배급사 '네온'을 아시나요?🎞
지난 25일 막을 내린 제77회 칸영화제, 이번 황금종려상의 수상작은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였습니다. <아노라>는 미국의 스트립 댄서 아노라가 러시아 신흥 재벌의 아들과 결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감독 숀 베이커는 "이 상을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성노동자에게 바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죠.
<아노라>의 수상을 유달리 축하한 곳이 또 있었으니, 바로 미국의 중소 배급사 '네온'입니다. 네온은 수상작이 발표된 날 "드림 팀"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션 베이커, 쥐스틴 트리에, 루벤 외스틀룬드, 쥘리아 뒤쿠르노, 봉준호 감독의 이름과 사진을 차례로 언급했죠. 외국 감독들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들입니다. 차례로 <아노라>, <추락의 해부>, <슬픔의 삼각형>, <티탄>의 연출을 맡았고, 마지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중소 배급사가 왜 이런 글을 올렸냐고요? 네온이 이 모든 영화들의 배급사였거든요.
5년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들을 배출하며 워너브러더스, 20세기 폭스 등 거대 배급사들 사이 그 못지않은 파급력을 자랑 중인 네온. 2017년 27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배급사가 지금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영화에 대한 사랑 덕분이었어요. 영화의 장르나 주제가 마이너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다양성과 독창성이 보장되고, 혐오를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겐 좋은 작품일 뿐이었죠.
"우린 그저 신념과 타협하지 않는 영화 애호가 그룹일 뿐입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영화가 세계 최고의 영화이며, 우리도 그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들을 하고 있어요." 네온의 공동 설립자 톰 퀸의 말입니다.
에디터 | 문혜준
사진 | NEON, X(neon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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