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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로 변신한 원빈 "누나집 얹혀살며 설거지 달인됐어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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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Cut
( 2010-07-29 14:0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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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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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33)을 만나기 전엔 사실 이런 생각을 했다. '열 배 스무배 싱싱한 꽃미남들이 눈만 뜨면 쏟아져나오는데.... 얼마나 초조할까' '이젠 하강곡선 달릴 일만 남았겠지' 등등. 설상가상, 원빈이 누군가. 연예가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말수가 적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그냥 웃지요' 모드가 속출했다고 하니.... 시계 소리만 크게 들리는, 지루한 인터뷰가 이어질 듯 했다. 그런데 의외였다. 일단 원빈이 인터뷰장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확 떠졌다. 9등신 얼굴들을 꽤 오래 접해온터라(?) 어지간한 '축복받은 유전자'엔 눈 하나 깜짝 안하는데, 원빈은 역시 튀었다. 완급 조절하고 기름칠하고, 속내 절대 드러내지 않는 다른 스타들과 대조적인 모습. 난처한 질문 받으면 바로 얼굴에 티가 나기도 했다. 원조 꽃미남에서 '아저씨'로 변신을 시도한 원빈의 그의 카메라 앞과 뒤 이야기를 들어보자.
<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
첫 단독 주연 영화 고난도 액션 '카리스마' 물씬 일상은 아날로그형…"나홀로 조조 극장 즐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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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아저씨'에서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한 원빈. 특유의 우수 어린 눈빛에 화려한 액션을 더해 스크린을 장악했다는 평이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 ▶감성과 액션, 두마리 토끼를 잡다
27일 시사회 이후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퍼레이드에 박수갈채가 쏟아져나왔다. '원빈의 재발견'이란 찬사까지 나왔다.
영화 '아저씨'는 '열혈남아'에서 거친 사내들의 숨소리를 담아냈던 이정범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상처입은 한 사내가 그의 유일한 친구인 이웃집 소녀를 구하러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첫 단독 주연작이다. 원조 꽃미남으로서, 그간 유약해보이는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가 이 영화에선 온갖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했다. 여기에 감정선도 살리는 내공까지 발휘했다. 감성 액션을 내세운 영화답게, 마지막 그가 '미안하다'는 대사를 외칠 때, 객석에선 울음이 터져나왔다.
"'열혈남아'를 보고 감독님에게 반했다"는 원빈은 "처음으로 본격 와이어 액션을 찍으면서 죽을 것처럼 힘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나 액션신보다는 태식의 감정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요즘엔 꽃미남 앞에 꼭 원조가 붙는다. 씁쓸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나이 먹는걸 어떡하겠냐"며 조용히 웃었다. "꽃미남 이미지에 대해 어렸을 때도 크게 신경은 안썼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저씨' 이후 몸값 상승이 예상되는 원빈. 차기작은 미정이다. 다양한 장르에 욕심이 나지만, 단 베드신은 부담스럽단다. 최근 '방자전'을 보고, 김주혁 류승범에게 '깜짝' 놀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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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빈의 부드러움과 강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 | | ▶이슬만 먹고 사는 고독남? 나는야 설거지의 달인
사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다. 원빈은 데뷔 초부터 개인 생활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대표적인 신비주의 연예인이다. 그런데 말을 풀면 풀수록 인간적인 매력이 넘쳤다.
알고 보니 경기도민이다. 인테리어 잡지같이 차려놓고 살 듯한데, 광명시 누나네 집에 얹혀산다. 혼자 살면 몸이 축나기 때문에 독립을 안한단다. 요리는 잘 못한다. 대신 설거지 전담조다. "둘 중 하나라도 잘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주량은 소주 세 병. 운동은 적당히 한다. 옛날엔 목숨 걸고 하루에 두시간씩 땀을 흘렸지만, 요즘엔 가볍게 40분 정도 뛴다. "식스팩이 아주 조금 남아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나마 절친 강동원과 게임을 즐겨하는 사실이 종종 보도됐는데, "대단한 게임 마니아는 아니다"고 털어놓는다. 특별한 촬영 스케줄이 없을 때는 주로 잠을 잔다. 재테크는 영 관심도, 재능도 없다. 지금도 들어오는 돈은 고스란히 통장에 넣는다. 완벽한 아날로그적 감수성. 미니홈피가 뭔지 모르고, 트위터까지는 한참 남았다. 온라인 댓글도 잘 검색하지 않는다. 취미는 나홀로 영화 관람. 의외로 아침형 인간이다.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아침 첫 회를 즐겨본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데 텅 빈 극장에서 홀로 영화를 볼 때 행복을 느낀단다. 그래서일까. 당분간 결혼 소식 들려줄 일은 없을 듯 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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